환태평양시대의 거점도시 부산을 잡아라.

삼성가와 대우 현대 선경 LG 등 대기업들이 부산지역에 몰려오고 있다.

부산지역이 사업유망지역이 많이 남아 시장성이 높은데다 부산을 울산
창원 마산 지역 등의 진출 교두보로 삼기 위한데 따른 것.

부산 진출이 두드러진 기업은 삼성-제일제당-신세계 등 삼성가.

삼성자동차와 삼성전기는 2조5천억원과 7천억원을 투자, 강서구 신호공단
49만평과 녹산공단 8만평에 공장을 마련, 양산체제에 나서고 있다.

삼성물산 등 5개 계열사는 2011년까지 사업비 5조5천억원대의 부산신항개발
에 참여하고 있다.

내년 12월 목표로 사상구 서부시외버스터미널 입구에 연면적 3만3천평의
의류도매시장 르네시떼를 건립중이다.

제일제당은 최근 부산본사의 제일투자신탁 공동경영을 계기로 부산진출에
나서기는 마찬가지.

강서구 지사과학단지 5만평에도 제조공장을 건립할 예정.

부산진구 현 제일제당 공장에 대형복합영상관을 설립하는가 하면
기아농구단 인수도 추진중이다.

신세계도 지난 8월말 사상구에 매장 2천7백평의 할인점 이마트를 개장
하면서 부산지역에 진출.

2000년까지 해운대 신시가지내에 매장 3만평의 백화점 사업에 나설 계획
이다.

대우는 1조4천8백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부산과 거제간을 연결하는 대교의
민자투자자로 참여한다.

또 2000년까지 해운대구 수영만매립지 1만4천평에 호텔과 쇼핑시설 등을
갖춘 1백2층의 복합건물을 건립할 예정.

연말 해운대구 리베라백화점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대우건설도 2000년까지 부산진구에 연면적 5만8천여평의 전자종합유통상가
엑스존 건립을 추진중이다.

현대백화점도 부산점이 매출목표액을 초과하는 효자매장으로 자리매김하자
2호점 개점에 닻을 올렸다.

금강개발산업 등 6개 계열사는 2000년까지 2천4백억원을 투입, 해운대구
부산정보단지내 6천평에 연면적 2만4천6백평의 호텔과 연면적 2만6천평의
백화점을 건립할 계획.

호텔롯데와 롯데쇼핑은 부산시청사와 인근사유지 등 총 9천4백여평에
특급호텔과 백화점, 위락관람시설 등을 갖춘 연면적 13만8천평의 롯데월드를
2002년 준공할 예정.

롯데쇼핑은 99년 4월 해운대신시가지내 1천3백평에 매장면적 1천7백평의
할인점 롯데마그넷을 건립한다.

선경은 2001년까지 사업비 6천7백51억원 규모의 부산정보단지 개발 주간사
로 참여하고 LG상사도 내년 1월 금정구 매장 2천5백평의 LG마트 개점과
부산 본사의 한성생명을 인수, 생보업계 진출에도 나설 계획이다.

부산상의 김명수부장은 "대기업은 본사를 부산에 설치하고 정부와 시는
각종 세제혜택을 주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