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백진 < 서울M&A 대표 >

최근 몇년 사이에 경영권에 대한 제도적인 보호장치의 완화, 기타 주주들
의 각성과 경영참여 의지 확산, 배당요구 강화, 내부자 거래및 주가 조작에
대한 제재 강화, 적대적 M&A의 활성화로 이제까지 누려왔던 상장회사로서의
지위와 혜택은 없어지게 되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경영권을 방어할 것인가.

최근 몇년 사이에 우리나라 상장회사들이 안고 있는 고민이다.

방어는 사전방어와 사후방어로 구분할수 있다.

사전방어의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최선의 방어법은
"경영실적에 의한 방어(Defense by Performance)"이다.

경영을 잘함으로써 이익을 극대화하여 주가를 고가로 유지시키는 소위
"고가주 전략"이다.

미국의 경우 최고 경영진의 연봉은 근로자들의 연봉과 비교도 할수 없을
정도로 높다.

왜냐하면 경영을 잘하는 경영진은 높은 배당 그리고 주가상승으로 인한
시세차익을 주주에게 안겨 주기 때문이다.

결국 이렇게 형성된 높은 주가는 기업사냥꾼들에게 과도한 인수 비용을
초래할 것이 당연하므로 상장회사의 잠재적인 경영권의 위협을 감소시키는
것이라고 하겠다.

최근 부채로 사업을 확장하여 경영에 무리가 있어 보이는 기업들의 주가가
매우 큰 폭으로 하락하였다.

이렇게 하락한 주가는 기업 사냥꾼들의 좋은 먹이감이 될수 있다.

과거 코카콜라사가 경영과도기에 주가가 하락하여 워렌 버펫(Warren Buffett
-Berkshire Headerway 보험사의 회장이자 전문 주식 투자자)의 먹이감이
되었던 것처럼 본질적으로 회사의 잠재가치가 큼에도 불구하고 최근 주가가
하락한 회사는 주가에 신경을 써야할 시점이라고 생각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