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내달부터 서울시내 일부구청의 마을버스 요금이 성인의 경우
2백50원에서 3백원으로 50원씩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강동.서초.성북.강남구 등 일부구청에서 마을버스
요금을 성인의 경우 2백50원에서 3백원으로 (강남구는 3백50원),
중.고등학생은 2백원에서 2백50원으로 20~25%씩 인상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또 요금인상 시기는 인천시의 일부구청이 내달부터 인상요금을 적용하는
점이 감안돼 내달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구청중 강동.서초구는 요금 인상안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성북.강남구도 요금 인상안에 대한 서류보완 지시를 내려놓고 있다.

이같은 일부구청의 마을버스 요금인상 움직임은 그간 다른 구청의 눈치를
봐왔던 나머지 구청에 파급돼 내달중 구청별로 요금인상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마을버스 요금인상 절차는 마을버스 업체가 공인된 물가검증기관의
자료를 근거로 한 요금인상안을 구청에 제출, 구청이 인상안을 수리하면
현장실사와 서류보완 및 구청별 물가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구청장이
인상폭과 적용시기를 최종 확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마을버스 요금은 지난 95년 9월 최고 33% 인상된 뒤 2년간 동결됐으며
마을버스업체들은 경유가격과 인건비 상승등 원가인상 요인이 발생해
적자가 가중되고 있는데다 시내버스 지하철요금 등의 인상으로 형평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에서 요금인상을 요구해왔다.

한편 이번 요금인상안에서 초등학생 요금은 종전대로 1백원을 유지하는
것으로 돼있다.

< 김주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