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희소식이 될만한 제품이 나왔다.

미원이 새로 개발해 약국 등에서 판매하는 "그린스위트 로로"라는 이름의
저칼로리 고감미료가 바로 그 제품이다.

그린스위트 로로의 가장 큰 특징은 가루형태로 돼있는 기존의 설탕
대체재와 달리 은단같은 정제형이라는 점이다.

게다가 발포형이어서 물에도 잘 녹는다.

그런만큼 주머니에 넣고다니며 필요할 때마다 커피나 음료등에 쉽게 타서
먹을 수있다.

당뇨병 환자들은 대체 감미료가 좋다는 것을 알면서도 갖고다니기
불편하다는 점 때문에 그다지 많이 사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린스위트 로로가 나와 이제는 대체감미료의 사용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미원은 보고있다.

그린스위트 로로가 갖고있는 또하나의 장점은 칼로리가 낮다는 점.

그린스위트의 칼로리는 같은 분량을 놓고 비교할때 설탕의 80분의 1밖에
되지않는다.

게다가 주원료가 아미노산계 아스파탐이어서 혈당치에 거의 영향을
주지않는다고 미원은 밝혔다.

국내 당뇨병환자들은 줄잡아 2백만명.

이들이 모두 잠재 고객이다.

미원은 당뇨병환자 외에 다이어트를 위해 설탕사용을 기피하는 여성층과
이들을 고객으로 하는 외식업체들로부터도 좋은 호응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원이 이 제품을 개발하는데는 임대홍(임대홍)창업회장의 독려가
큰 보탬이 됐다.

당뇨병으로 고생하고있는 임회장이 외국에서 개발된 정제형 대체감미료가
나와있는 것을 보고 "왜 우리나라에는 이런 제품이 없느냐.

손익을 떠나 빨리 개발하라"고 재촉해 스위트그린 로로가 탄생하게 됐다는
것이다.

미원은 그러나 이 제품에서 큰 이익이 날 것으로는 기대하지않고 있다.

국내 당뇨병환자들에 대한 서비스 차원에서 가격을 낮게 책정했기 때문.

그린스위트 로로는 약국을 중심으로 판매되며 1백20정과 휴대용 케이스를
포함한 가격이 3천3백원이다.

< 김광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