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박사" "울릉도박사".

보광훼미리마트 편의점사업부의 윤창옥과장은 편의점업계에서 자기상표상품
(PB)을 가장 많이 개발한 아이디어맨이다.

그의 최신 히트작은 최신 "울릉도 당일 오징어".

울릉도에서 그날 잡은 오징어를 그날 말려 최상의 오징어맛을 자랑한다.

울릉도는 해풍 온도 물이 오징어말리기에 가장 적합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울릉군수가 품질을 보증한다는 직인도 찍어주었다.

지난해말부터 판매된 당일오징어는 전국 4백20개 훼미리마트점포에서 월
4천만원어치씩 팔리고 있다.

"울릉도 오징어를 찾는 사람들이 많지만 시중이나 동해안에서 판매되는
오징어의 대부분이 가짜라는 사실이 안타까워 진짜배기 울릉도오징어를
팔기로 한것"이 오징어와 인연을 맺는 계기였다.

윤과장이 이처럼 개발한 편의점PB상품은 40여개다.

수산물등을 가공한 식품이 주를 이루었고 지금도 20개가 매장에서 고객을
맞고 있다.

그가 자랑하는 최고상품은 오징어등 수산물로 만든 안주 "원샷".

한달에 1억2천만원어치를 팔 정도다.

백화점 식품바이어를 하다가 90년부터 편의점에서 가공식품개발업무를
맡아왔던 그는 대개 영세한 업체가 비위생적으로 만들기 일쑤인 안주류를
PB로 만들기로 했다.

울릉도 오징어와 인연을 맺은 윤과장은 내친김에 아예 "울릉도박사"로
자리잡기로 하고 울릉도의 또다른 명물인 울릉도호박엿을 캔디로 만들었다.

9월부터 판매에 들어간다.

"이에 달라붙지 않아 노인분들이 좋아하는데다 울릉도호박엿이라는 브랜드
지명도도 높아 가격을 시중가보다 싼 2천원대로 낮추면 성공할 것으로 본다"
고 윤과장은 자신했다.

편의점PB개발의 선도자적 역할을 해온 윤과장은 내년중에 보광훼미리마트
편의점의 점포수가 5백개를 넘으면 전국적인 브랜드를 만들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안상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