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철강의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은 12일 한보철강제3차 공개입찰이
응찰자가 없어 자동유찰됨에 따라 수의계약을 통해 3자인수를 추진하기로
했다.

제일은행은 이를 위해 오는 21일까지 개별 기업으로부터 인수의향 및 인수
방법을 모집할 계획이다.

한보철강 인수에 뜻이 있는 기업은 인수방법으로 주식매각방식 뿐 아니라
자산인수방식을 포함한 다른 가능한 모든 방식을 제시할 수 있다.

제일은행은 1차로 주식인수방식의 인수의향서를 낸 업체와 수의계약을
추진하고 주식인수방식이 없으면 다른 인수방식을 제출한 업체의 제시내용을
검토한 후 운영위원회에 올려 매각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포항제철과 동국제강은 이미 자산인수방식의 의향서를 낸 상태여서 모집
기한까지 다른 기업이 참여하지 않을 경우 채권단과 이들간의 협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 이성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