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출마 의사를 밝힌 조순 서울시장은 민주당외에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
와 국민회의비주류 등 범야권인사 결집과 대구.경북(TK)출신 인사들과의
연대를 추진중인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조시장은 국민후보라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각계
세력의 흡수에 주력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며 "조시장측에서 당명변경을
요구한 것도 민주당의 환골탈태를 통해 새로운 세력의 결집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조시장의 측근과 자문그룹을 중심으로 여러 정치세력과
접촉이 이미 진행중인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이들의 영입작업은 조시장이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후 선대위를 발족하는 과정에서나 본격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현재 조시장이 요구하는 당명변경은 수용할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조시장의 입당을 전후해 외부인사가 대거 영입되는
것은 당력을 분산시킬 우려가 있다며 소극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오후 장경우 부총재 등을 조시장에게 보내 영입및
전당대회 연기문제 등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조시장과 장부총재 등은 예정대로 오는 28일 전당대회를 열어
조시장을 총재로 추대한 다음 대통령후보 지명대회를 별도로 갖기로 합의
했다.

< 허귀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