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산지석 행정"이라고나 할까.

다른 자치단체의 모범 행정사례를 배우려는 자치단체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자신의 약점을 다른 단체를 통해 확인하고 개선점을 마련하자는 게 그
취지.

강북구 (구청장 장정식)는 아예 "벤치마킹 팀"을 구성, 타 자치단체의
모범 행정사례 수집에 나섰다.

이찬우 재정기획계장을 팀장으로 직원 4명으로 전담반을 만든 것.

이들은 이달말까지 전라남도 장성군 경북도 등 23개 지방자치단체를 직접
방문, 우수 행정 및 지역발전 사례를 모으게 된다.

벤치마킹팀은 여기서 수집된 우수 사례의 장단점을 다시금 강북구의
시각으로 분석,구정에 접목할 방안을 제시하게 된다.

단순한 모방이 아니라 "내 것"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게
목표다.

장정식 구청장은 "스스로의 행정혁신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벤치마킹으로
이를 보완할 생각"고 취지를 설명했다.

< 남궁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