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사태 이후 금융권에서 첫 문책인사가 단행돼 금융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기아그룹에 6천9백여억원(무담보대출분 포함, 5월말
기준)의 여신을 해준 대한종금의 모기업인 성원그룹은 대한종금 이사 2명을
해임하는등 금융계열사에 대한 인사조치를 지난 1일자로 단행했다.

성원그룹은 "최근의 경영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책임경영체제를 구축
하기 위해 인사발령을 냈다"고 밝혔다.

성원그룹은 대한종금의 박병철 상무와 이충래 감사를 각각 성원창업투자와
성원상호신용금고의 상무와 감사로 전보 발령하고 고병재 대한종금 금융본부
장을 대기발령 내는 한편 이사(이사대우 포함)2명의 사표를 수리했다.

또 성원창업투자의 안상준 상무와 성원파이낸스의 최현수 이사를 대한종금
의 이사와 이사대우로 각각 발령했다.

한편 사장및 전무급에서는 양재봉 성원파이낸스 사장이 대한종금 전무로 옮
겼으며 이정호 성원주택할부금융사장은 파이낸스와 창업투자사장까지 겸직하
게 됐다.

또 주국성 성원건설 부사장은 창업투자 부사장으로 직위가 변경됐다.

성원그룹은 4일까지 업무인수 인계를 마무리하고 5일부터 새 보임위치에서
근무토록 조치했다. < 오광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