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그룹이 부도방지협약 대상기업으로 선정되기 이전 은행 종금 투신
등 금융기관들은 기아그룹주를 매각한 반면 개인 외국인들은 이를 사들여
집중적인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는 16일 기아그룹의 자금악화설이 불거진 지난달 16일이후
지난 15일까지 기아그룹주의 투자주체별 매매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주력기업인 기아자동차의 경우 이기간 외국인이 33만여주를 순매수했고
증권(16만여주 순매수) 보험(12만여주) 등도 매수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투신사가 19만여주를 순매도하고 은행(7만여주 순매도) 종금
신용금고(3만여주) 등은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개인도 30만여주를 순매도해 피해를 줄였다.

그러나 개인투자자는 이 기간 기아서비스 2만여주, 기아특수강 5만여주,
기아정기 2천주, 기산 8만여주, 아시아자동차 3만여주 등을 순매수해
기아그룹주 약세로 피해를 보게 됐다.

반면 종금 신용금고 증권회사 투신사 보험사 국가 지방자치단체 등은
매수를 거의하지 않고 매도에 치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태웅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