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값이 폭락하고 있다.

9일 가락시장관리공사에 따르면 토마토(15kg 상품기준) 도매가격은 지난
4월 2만6천6백4원에서 줄곧 떨어져 이달 들어서는 7천원대로 급락했다.

방울토마토(10kg 상품기준) 도매가격도 지난 3월 3만4천7백원으로 피크를
기록한후 최근 7천원대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에 따라 소매가격도 1kg 기준으로 토마토가 8백원, 방울토마토는
1천2백-1천4백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이상 낮은 가격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해 토마토값의 강세로 토마토 재배면적이 17%가량
늘어난데다 이달부터 노지 토마토가 본격 출하되면서 공급과잉을 보이고
있기 때문.

장마가 계속되고 다른 과채류가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하면서 토마토
수요가 급감하는 것도 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가락시장 관계자는 "토마토값이 폭락한 것은 10년만에 처음"이라며
"예년에는 휴가철인 8월부터 수요가 늘어났지만 올해에는 오렌지 포도등
외국산 과일류 수입이 급증하고 있어 토마토값이 반등세로 돌아설지 의문"
이라고 말했다.

<장규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