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업체들의 올 상반기 주택 공급량이 연초에잡은 목표치에 크게
못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이월된 주택 물량을 하반기에 대거 공급하더라도 올 한해 목표
량을 채우기는 힘들 것으로 보여 주택공급 부족이 우려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올 한해 모두 2만9천3백가구 정도의 주택을 공급키로 했으나
도급사업 물량이 줄어드는 바람에 상반기 중 6천7백75가구를 공급하는데
그쳤다.

현대는 이에따라 하반기 계획 물량 1만9천5백60가구를 포함해 올 목표치
를 총 2만6천3백35가구로 잡았던 쌍용건설도 상반기에 8백13가구를 공급하
는데 머물러 하반기에 부산 만덕,용인 수지지구 등지의 대규모 물량을 내
놓더라도 목표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LG건설은 올 한해 7천4백33가구 공급을 계획했으나 남양주,양평 등지에
서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되지 않아 상반기에 1천4백52가구밖에 공급하지
못했다.

따라서 하반기에 공급물량을 대폭 늘리더라도 연초 공급목표를 달성하기
는 어려울 것으로 이 회사는 내다봤다.

동아건설의 경우 모두 2만4천3백19가구를 올해 중 공급하기로 했으나 상
반기 실적이 6천3백11가구 공급에 그쳤다.

동아는 이에따라 서울 지역 대단위 재개발 지구와 파주,남양주,용인 등지
에서 1만9천6백가구를 하반기에 쏟아내면서 당초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
을 세워놓고있으나 실현 여부는 미지수다.

이밖에 대우건설과 삼성건설도 올 목표를 연초에 2만64가구,1만6천51가구
로 각각 세웠으나 상반기에 6천9백17가구,8천1가구를 공급하는데 그쳐 목
표 달성이 불투명한 상태다.

< 유대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