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대선후보들이 경선후보등록을 위해 얼마나 많은 대의원들의
추천을 받았느냐에 관심이 쏠렸으나 2일 등록을 마감한 결과 대의원수가
적은 일부지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주자들이 비슷한 수의 추천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당초 각 후보진영은 대의원추천을 타후보의 기선제압을 위한 일종의 세과시
기회로 파악, 되도록 많은 수의 대의원을 확보한다는 전략아래 초반기세
싸움을 벌였다.

그러나 이회창 전대표 진영에서 대표직을 이용해 대의원추천을 조직적으로
방해한다는 시비가 제기되자 각 진영이 자제하는 모습을 보여 최병렬의원을
제외한 모든 주자들은 대체적으로 자족하는 선의 대의원 추천을 확보했다.

최의원은 당초부터 전국 3개시.도 각 50명이상인 등록요건만 채운다는
생각대로 5개 시.도에서 4백2명의 추천을 받았다.

이회창 전대표는 제주에서만 83명의 추천을 받았을 뿐 14개 시.도에서 모두
상한선인 1백명을 채우는 위력을 과시했다.

이수성고문 이인제경기지사 김덕룡의원 이한동고문 박찬종고문 등도 각각
1천1백에서 1천3백여명의대의원추천을 받았다.

대선주자들은 이날 후보등록을 하면서 각각 "경선과정에서 당헌.당규를
준수하고 결과에 승복하며 정권재창출에 협력한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제출
했다.

한편 후보등록이 마감된 이날 오후 각후보 진영의 대리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호를 추첨한 결과 1번 김덕룡 2번 박찬종 3번 이한동 4번 최병렬
5번 이회창 6번 이수성 7번 이인제후보로 각각 확정됐다.

< 손상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