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원이 27일 발표한 "상호신용금고 발전방안"에 대해 금고업계에서는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부국금고등 그동안 지방은행화를 주장해온 대형금고들이 본격적인
실무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방은행전환을 위한 대형금고간의
전략적 합병도 점쳐지고 있다.

부국 제일 한솔등 대형금고 관계자들은 "대규모금고의 지방은행전환과
우량금고의 지점설치 허용은 대형금고와 소형금고의 차별육성에 꼭 필요한
조치로 뒤늦은 감은 있지만 다행"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금융감독체계개편후 금고연합회에 중앙금고기능을 부여하고
근로자우대저축 장기주택마련저축등 신규업무를 허용한 것은 한계에 다다른
영업환경에 다소나마 숨통을 틔워주는 것"이라며 "조속히 다른 은행업무도
허용되고 영업구역제한도 풀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발전방안의 세부내용이 대부분 10여년전부터 업계에서
허용을 요구해온 수준에 머물러 다소 미흡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게다가 금고신규진출을 허용한 것에 대해서는 "업무영역이 협소하고 영업
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대량부실을 양산하고 예금자
보호에도 어려움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며 우려하고 있다.

< 정한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