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하락에 대한 전망이 강해지며 매수가 자취를 감춰 거래부진속에
종합주가지수가 5일연속 하락했다.

지난주말 외국인이 순매도를 한데다 고객예탁금도 최근 1주일새 1천억원
가량 감소했다는 소식이 무더위에 지친 증시의 약세요인으로 작용했다.

최근 1주일새 1천억원가량 감소했다는 소식이 무더위에 지친 증시의
약세요인으로 작용했다.

한전과 삼성전자가 오랜만에 상승해 장세반전을 시도했으나 포항제철
SK텔레콤등 여타 우량대형주와 중소형 개별종목이 동반하락, 지수하락폭이
커져 20여일만에 750선마저 위협당했다.

* 장중동향 = 23일 주식시장은 그 동안 잠재했던 악재가 일거에 가시화
되면서 약세장을 연출했다.

개장초 종합주가지수가 강력한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760(25일이동평균선)
을 깬데 대한 반발매수로 상승으로 반전됐으나 후속매수세 불발로 이내
하락으로 돌아섰다.

후장초반까지 등락을 거듭하며 25일선 지지를 위한 공방을 벌였으나
후장후반께 매물이 쏟아지면서 낙폭이 커졌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주말보다 7.35포인트 떨어진 753.05를 기록, 5일 연속
하락하며 750선을 위협했다.

거래량도 가까스로 3천1백만주를 넘어 지난 5월27일이후 처음(단일장
제외)으로 3천만주대로 떨어졌다.

하락종목이 6백11개로 상승종목(1백91개)를 크게 앞지르는등 증시는
전형적인 약세장이었다.

* 특징주 = 이날 새로 상장된 부산도시가스 세원중공업 덕양산업 공화가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청구와 한창제지도 가격제한폭가지 올랐다.

한전과 삼성전자도 오랜만에 상승하며 지수하락폭을 줄였다.

정부의 금융개혁방안 발표 영향으로 은행.증권주가 소폭 상승한 가운데
조흥은행 대우증권등 업종대표주들이 거래량 상위에 오르며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대형주 조정 장세속에서 틈새시장을 형성하며 크게 상승했던
태흥피혁 신화등 일부 중소형 개별종목이 하한가로 돌아서고 우량대형주들도
크게 하락했다.

* 진단 = 강한 지지선이 될 것으로 예상했던 25일이동평균선(760)이
맥없이 무너지며 추가하락에 대한 전망이 강해지고 있다.

그동안 장세를 이끌었던 외국인 매수가 주춤해진데다 고객예탁금이
최근 1주일새 1천억원이상 감소한 것이 주가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75일이동평균선인 720 ~ 730선까지 떨어진 뒤 상승을 모색하는 장이
될 것이란 전망이 강해지고 있다.

추가매수를 자제하고 관망세를 유지하는게 바람직해 보인다.

<<< 호재 악재 >>>

<>고객예탁금 감소/신용융자 증가
<>외국인 매수세 주춤
<>기관투자가 순매도 유지
<>7월중 주식공급물량 증가

<홍찬선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