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자생하는 초목도 계절에 따라 성장을 달리한다.

동물중에서 개구리같은 양서류나 뱀 등 파충류는 겨울잠을 잔다.

또 다람쥐나 곰 등 포유류도 겨울잠을 자듯이 인간도 계절의 변화에 따라
정신적 신체적으로 변화하게 되어 있다.

이런 변화는 계절에 따라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일어나는 현상이다.

특히 환절기에 변화가 뚜렷하게 난다.

계절의 변화는 부동산 매매나 이사 등 부동산시장에도 알게 모르게 영향을
미친다.

부동산시장에선 봄과 가을 전후 시점에 가장 활발히 물건이 거래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처럼 한겨울이나 한여름에는 부동산 거래가 뚝 떨어지다가 봄과 가을에
활발히 움직이는 것은 부동산 거래에 계절적 요인이 작용하는 결과이다.

부동산시장에서도 순리에 따라 거래가 이뤄지는 것을 알고 부동산거래를
하면 불필요한 시간낭비를 막을 수 있다.

부동산을 개발하거나 구입, 처분할 때 시기를 적절히 잡아서 하지 않으면
큰 손해를 입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분양시기를 부동산거래가 활발해지는 봄이나 가을로 잡으면
준공과 동시에 투자 자금을 회수할 수 있기에 경제적인 이득을 얻을 수 있다.

반대로 한겨울에 건축물을 지어 분양을 하는 것은 거래가 힘들기에
분양이나 임대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금전적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이와같이 부동산 거래에도 적절한 시기가 있는 것이다.

또 부동산 거래에서 당사자의 기운에 따라서 주도권이 달라지기도 한다.

이는 부동산거래가 계절에 따라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거래 당사자의
생체리듬에 따라서 다르게 나타나기도 하기 때문이다.

사거나 팔고자 하는 사람의 바이오리듬이 상승곡선을 그릴 때 부동산
거래가 쉽게 이뤄진다는 것이다.

미신적인 경향으로 해석되기도 하지만 요즘 프로야구에서는 바이오리듬이
최상에 있는 선수를 대타로 내보내면 잘 칠 수 있는 확률이 상당히 높다고
한다.

이와같은 논리는 부동산에서도 적용된다.

부동산을 흥정할 때나 계약할 때 계약 당사자들의 컨디션에 따라 주도권이
달라지는 것이다.

그래서 큰 거래가 있을 때 자신의 컨디션(바이오리듬)을 보고서 날짜를
잡는 것도 부동산 거래를 효과적으로 하는 한 방법이다.

부동산거래시 각 부동산이 지닌 기운과 풍수적 환경 그리고 당사자의
기운과 풍수적 환경 그리고 거래 당사자의 기운과 어울려 상승하기도 하고
하락하기도 하기에 거래할 때 신중을 기해야 한다.

요즘같이 부동산을 이용한 재테크가 활발한 때에도 거래 시기가 맞지
않으면 손해를 보기도 하고 거래시기를 잘 맞춘 경우 경제적 이익을 얻기도
한다.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어디에 땅을 사 집을 지었더니 사업이 번창했다든가
사업이 잘 되던 사람이 부동산에 투자를 한후나 집을 옮긴 후 내리막길을
걷는 사례가 적지 않다.

인간 생활의 터전인 부동산도 생활환경적 면에서나 땅의 기운에 있어
상승.하락의 변화를 보이고 있기에 기운이 상승하는 시기를 잘 선택해
거래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정광영 < 한국부동산컨설팅 대표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