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은행권에선 처음으로 퇴직금 중간정산제를 실시한다.

신한은행은 20일 이달말까지 직원들의 신청을 접수받아 희망자를 대상으로
퇴직금을 중간정산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퇴직금 중간정산은 과다한 채무부담등으로 목돈이
필요한 직원들의 고충을 해소시켜주기 위해 실시하는 것"이라며 "중간정산
이후 퇴직금 누진적용에 필요한 근속연수 산정은 새로 시작된다"고 말했다.

올 3월들어 법적으로 허용된 퇴직금 중간정산제는 목돈이 필요한 직원이
회사와의 합의하에 퇴직전에 이미 적립된 퇴직금을 지급받을수 있는 제도로
직원들은 필요한 시점에 목돈을 만질수 있어 좋고 회사로서도 퇴직금
누진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일시적인 자금 부담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는
유리한 측면이 있다.

한편 종금업계에서도 처음으로 동야종금이 최근 퇴직금 중간정산제를 도임,
60여명으로부터 신형을 받는 등 이제도가 올들어 증권은행에 이어 제2금융권
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