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 시내전화가입자가 제2시내전화사업자인 하나로통신으로 옮겨
가입할 경우 현재 사용하는 전화번호가 바뀌게 된다.

또 시외전화 지역번호 광역화는 내년이후로 연기됐다.

정보통신부는 2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중장기 번호관리
정책방향에 관한 공청회"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정보통신번호관리
정책방향을 발표했다.

정통부는 올해 선정된 신규통신사업자 가운데 시내전화사업자는 별도의
식별번호없이 국번으로 구분키로 하고 국번을 정부가 관리, 서울지역은
4자리, 기타지역은 3자리를 사업자별로 부여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서울지역에서는 한국통신의 200번대 국번 가입자의 경우 내년
10월께부터 국번앞에 2를 추가해 4자리국번으로 바뀌고 20XX와 21XX국번
2백개는 사업자별로 나눠주기로 했다.

제3시외전화사업자인 온세통신에게는 식별번호 083을 주고 오는 11월께
도입예정인 사전지정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부산지역 무선호출사업자로 선정된 부경이동통신은 무선호출지역사업자
공통식별번호인 015를 사용토록 했다.

정통부는 또 98년이후 허가받는 신규사업자나 회선재판매사업자의 경우
기존 사업자보다 1~2자리 많은 식별번호를 줄 방침이다.

이동전화사업에 대해서는 3자리의 식별번호를 공통번호로 주고 주파수
공용통신(TRS)은 시내전화와 접속될 경우 4자리의 공통식별번호를 줄
계획이다.

< 정건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