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청자가 뽑은 다시 보고싶은 영화-아마데우스" (KBS1TV 밤 10시40분)

천재의 대명사 모차르트.

생전의 활동도 신비였지만 그의 죽음도 미스터리에 차 있다.

이 영화는 모차르트가 독살됐다는 설을 근거로 천재가 되고 싶어 했고
그래서 천재를 시기한 음악가 살리에르의 독백을 통해 모차르트의 일생을
그린 작품.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8개 부문과 골든글로브 작품상
등 수상경력도 화려한 음악영화다.

자신이 모차르트를 죽였다고 소리지르다 끝내 자살하는 살리에르
(메레이 에이브러햄)의 독백으로 영화는 시작된다.

자신의 천재성을 믿고 방자하기 짝이 없지만 누구도 따를 수 없는 음악을
만들어내는 모차르트 (톰 헐스)와 그로 인해 괴로워 하는 살리에르의
갈등이 모차르트의 음악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천재와 보통사람의 갈등뿐 아니라 교황과 황제로 대표되는 보수세력과
18세기 유럽을 강타한 자유물결의 대립도 볼만하다.

감독 밀로스 포먼.

* "로저 무어의 위험한 승부" (MBCTV 밤 10시35분)

"007 제임스본드" 시리즈로 유명한 로저 무어가 주연한 미스터리물.

007 스타일로 경쾌한 액션에 스포츠와 유머를 가미했다.

대기업 회장 조지경은 주주들이 투자금 반환을 요구하자 자살을 가장한
채 메가톤재단에 전재산을 기증한다.

메가톤재단은 7종 철인경기로 이뤄진 메가톤대회에서 우승한 팀에게 그의
전재산을 상금으로 수여한다고 발표한다.

주주들은 투자금을 찾기 위해 세계적인 선수들을 고용하고, 조지경의
아들인 알렉산더, 더들리, 루시도 아버지의 재산을 상속받고자 시합에
참가한다.

선수들은 물과 바위 눈과 얼음등을 종횡무진으로 달리며 스피드와 용기를
겨룬다.

감독 월리 보그너.

원제 "Fire, Ice and Dynamite".

< 오춘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