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대중화 사업의 역사가 가장 오래됐고 또 성공적으로 수행돼온
나라로는 영국을 꼽을 수 있다.

영국은 1660년 설립된 왕립학술원(The Royal Society)의 순회강연을
시작으로 정부 전문가단체 언론 등이 일체가 되어 대중을 위한 과학이해
사업을 펼쳐왔다.

특히 최근들어 지난 93년에는 "잠재력의 인식-과학기술의 전략"이란
제목의 과학기술백서에서 장기과학기술 개발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대중의 과학기술이해가 필수적이라며 이를 하나의 정책목표로 채택,
축제형식의 지속적인 행사를 전개하고 있다.

과학이해사업에는 왕립학술원이 영국과학진흥협회, 영국왕립협회와
공동설립한 과학기술 이해사업위원회(COPUS)와 자선재단, 협회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특히 기업은 각종 행사의 후원자로 뒤를 받쳐주고 있다.

일반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은 주로 대학을 순회하며 개최하는
1주일간의 과학축제와 94년부터 해마다 정부의 재정지원으로 3월 전국적으로
열리는 과학주간행사가 가장 두드러진다.

또 매년 크리스마스 휴가기간중 저명과학자가 TV에 출연, 특정과학기술
주제를 쉽게 소개하는 과학기술강연 등 언론매체를 통한 과학기술자들의
활동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과학대중화사업공로상 과학도서상 등 관련인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포상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과학기술자를 대상으로한 사업으로는 과학기술자로 하여금 언론을
이해하고 일반대중을 상대로한 대화기법을 습득시킨다는 목표아래
실제 언론기관에 파견하기도 하며 국회에도 보내는 등 각계각층과의
상호이해를 촉진시키고 있다.

또 과학기술계의 여성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장학금 등에서 여성을
우대하고 있다.

특히 자라나는 청소년을 위해 과학진흥협회에서 전국규모의 청소년
과학클럽인 BAYS를 운영하고 있다.

이와함께 청소년으로 하여금 앞으로 과학기술자가 보람있는 직업이
될 수 있다는 긍지를 심어주기 위해 지난해부터 기술자성공의 해 행사를
펼치고 있으며 저명과학자의 자매학교 프로그램, 중학교교사와 과학자의
연계프로그램 등을 운영, 청소년들의 과학연구 의욕을 북돋우고 있다.

영국정부는 영국 대박람회 1백50주년 행사의 일환으로 대규모 이동전시회및
각종 전시회를 2001년에 전국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며 학교및 과학기술관련
기관을 이어주는 과학기술정보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밖에 대중의 과학기술 이해사업자금의 일부를 지원하기 위한 특별기금을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하는등 과학기술과 일반대중간의 커뮤니케이션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