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에 이어 기아자동차도 조업단축에 들어감에
따라 자동차업계의 조업단축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자동차는 재고 누적에 따라 지난 12일부터 소하리공장 아벨라
생산라인에 한해 한달에 두번씩 해왔던 8시간 토요일 특근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기아는 앞으로 상황을 봐가며 조업단축을 다른 차종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현재 조업단축을 진행중인 업체는 현대 아시아 기아등
3곳으로 늘어났다.

한편 쌍용자동차도 무쏘등 재고물량이 많은 일부 차종의 생산라인
조업단축을 검토중이다.

또 현대자동차는 당초 12일까지로 예정했던 조업단축을 일부 차종의
경우 무기한 연장키로 했다.

이에따라 스타렉스 그랜저 다이너스티 등을 제외한 나머지 차종의 생
산라인은 상당기간 조업단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는 현재 쏘나타 엑센트 티뷰론등을 생산하는 울산 1,2,3공장의
경우 하루 4시간씩,아산만공장은 격일 단위로 잔업을 하지않는 방식으로
생산량을 주당 4천대씩 줄이고 있다.
< 정종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