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의 여성의류 "쉬본"광고가 기발한 스토리와 파격적인 표현으로 눈길을
끈다.

광고모델은 오랜만에 본업인 패션모델로 분장한 심혜진.

"현대적인 카페, 쉬본을 입은 심혜진이 홀연히 등장한다.

추파를 던지는 카페안의 남자들.

심혜진은 천천히 재킷을 벗는다.

그러자 알수 없는 강한 힘이 카페안을 휘돌면서 남자들이 공중으로
솟구치고 얼굴을 얻어맞는다.

술병도 터지고 난장판이 된 카페.

재킷을 다시 걸치자 정적에 휩싸이고 심혜진은 도도하게 칵테일잔을 든다"

촬영장소는 서울 청담동의 "하드록카페".

광고를 제작한 LG애드는 기물과 술병이 부서지고 깨지는 촬영내용을
주인에게 숨긴채 비밀리에 촬영했다는 후문.

이곳은 인테리어비용만도 20억원이나 든 고급카페였기 때문.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