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펌린(스코틀랜드)=유재혁기자] 현대전자가 스코틀랜드 던펌린에 14억달
러가 투입되는 대규모 메모리 반도체공장을 착공했다.

현대전자는 19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던펌린시에서 정몽헌회장 마이클포
사이스 스코틀랜드총리 최동진 주영대사등 2백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
데 메모리반도체 공장을 기공식을 가졌다.

이 공장은 18만평 부지에 1차로 14억달러가 투자돼 내년 하반기부터 64메가
D램과 2배56메가D램을 생산하게 된다.

양산규모는 8인치웨이퍼 기준으로 월3만장이며 고용인력은 1천명으로 예상
하고 있다.

이 공장은 반도체회로간격 0.2㎛의 최첨단시설을 갖추게 된다.

현대는 스코틀랜드에 반도체공장을 건설함으로써 유럽환경에 적합한 제품을
적시에 생산, 공급할수 있어 시장점유율 확대와 무역장벽 극복이 가능케 됐
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에 편중된 생산기지의 다각화로 투자위험을 분산하는 한편 국내공
장에서의 조립과 최종 검사수행으로 국내부문의 부가가치를 극대화할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현대전자는 미국 중국에 이어 반도체 해외생산의 3극체제를 구축하
게 됐다.

던펌린시는 인구 13만명의 도시로 항공 항만 도로 전력 용수등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고 기술인력확보가 용이한 곳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