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류작가 김수현씨가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인생역정을 총정리할
자서전 집필자로 선정돼 눈길.

김씨는 이미 지난 1월부터 일주일에 한번씩은 정명예회장을 만나 자서전에
담을 내용을 듣고 있으며 해외출장길에도 따라 나서 "인간 정주영"을
집중취재하고 있다.

김씨는 이달초에도 정명예회장의 싱가포르 출장에 동행해 해외 건설의
"맹장"인 정명예회장의 진면목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

현대그룹 관계자는 김씨를 자서전 집필자로 선정한데 대해 "워낙 문필력이
뛰어나기도 하지만 정명예회장을 가장 잘아는 작가라고 판단했기 때문"
이라고 설명.

김씨는 정명예회장과 만나 담소를 나누는 몇 안되는 작가 가운데 한사람.

특히 지난 92년 대선때는 국민당에서 홍보일을 맡아본 경력도 있다.

91년 발간된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이후 정명예회장의 두번째
자서전이 될 이 책의 제목과 분량,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출간시점은 11월말께로 잡혀 있다.

< 김정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