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그룹(회장 박주탁)은 지난달 25일 주식인수로 경영에 신규참여한 대동
조선에 대해 1백50억원의 자금을 긴급 수혈했다.

수산그룹은 대동조선과 세양선박의 경영에 참여한다는 발표를 한데 이어 채
권단측과 실사과정을 진행중이지만 경영권인수에 관계없이 먼저 회사를 회생
시켜 조업을 정상화시켜야 한다는 관점에서 긴급정상화자금을 지원키로 하고
19일 1차로 1백50억원을 지원했다.

수산은 그동안 실사과정을 통해 체불됐던 종업원의 임금과 원부자재구매자
금 및 운영자금 조달없이는 회생이 불가능하다고 보고 긴급자금을 지원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긴급자금수혈로 그동안 대동조선에 선박건조를 주문했던 고객들
이 계약을 파기할 단계였으나 이번 긴급자금의 수혈로 정상조업및 계약존속
이 가능해지다고 수산측은 밝혔다.

이번 자금지원으로 대동조선과 세양선박은 오는 4월중 경영정상화를 회복할
전망이며 앞으로 필요할 경우 지원자금을 더 늘릴 게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치구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