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결산 상장회사의 지난해 접대비 지출이 전년보다 0.6% 감소, 씀씀이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광고비 역시 0.5% 늘어나는데 그쳐 상장사의 제품판매확대를 위한 판촉
활동이 크게 위축됐던 것으로 분석됐다.

대우경제연구소는 3월15일까지 주총을 끝마친 12월결산법인 4백43개사
(금융업 제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6년 접대비는 3천90억원, 광고비는
2조3천5백16억원으로 95년과 비슷한 수준에 그쳤다고 18일 밝혔다.

이에따라 95년 매출액의 0.13%였던 접대비비율이 지난해 0.12%로 낮아졌으며
광고비비중도 0.92%에서 0.82%로 떨어졌다.

95년의 경우 12월결산 상장회사의 접대비지출은 전년보다 17%, 광고비지출은
37.4%씩 각각 증가했었다.

회사별로는 삼성전자가 접대비(74억3천만원)와 광고비(2천5백8억원)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분야별로는 제조업의 광고비(-2.2%)및 접대비(-1.4%) 지출이 전년보다
감소, 최근 10년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대기업의 광고비 감소폭이 9.9%에 달해 수출부진과 내수경기침체에
따른 영업실적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노력이 광고비줄이기로 나타났던
것으로 분석됐다.

30대그룹중 광고비를 가장 많이 지출한 회사는 삼성그룹(10개사,
3천6백54억8천만원)이었으며 다음으로 LG그룹(8개사, 3천5백50억4천만원)
현대그룹(17개사, 2천7백90억2천만원) 대우그룹(6개사, 1천3백40억7천만원)
이었다.

접대비에서는 현대그룹(2백53억8천만원)이 수위였고 LG그룹
(2백36억1천만원) 삼성그룹(2백14억2천만원) 대우그룹(1백12억2천만원)이
뒤를 이었다.

매출액에서 접대비가 차지하는 비율인 접대비부담율은 진로그룹이 0.4%로
가장 높았고 광고비부담율은 롯데그룹이 3.8%로 1위였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