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한 여성 3분의 1 이상이 지속적인 건강 문제를 겪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7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의학저널 랜싯에 실린 WHO 연구팀의 보고서에 따르면 출산한 여성의 35%가 수개월 내지 수년간 산후 질환을 겪는 것으로 파악됐다.
산후 질환을 경험한 여성은 매년 4천만명 정도가 될 것으로 보고서는 추산했다.
출산 여성은 산후 질환으로 요통과 요실금, 회음부 통증, 2차 불임 등 신체 질환과 불안, 우울 증세, 출산 공포증 등 정신적 질환까지 얻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일반적으로 출산 여성이 산후 의료 서비스를 다 받은 이후 시점에 건강 문제가 발견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런 경향은 산모가 병을 얻을 확률이 높은데도 임상 연구나 의료실무·정책 등 측면에서 산후 질환이 자주 외면받는 배경이 됐다"고 지적했다.
연구 책임자인 파스칼 알로티 박사는 "산후 질환은 많은 여성에게 육체·정신적 고통을 불러일으키지만 대체로 과소평가되고 있다"며 "여성은 아이를 낳은 이후에도 여러 필요 사항을 충족하는 의료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조시형기자 jsh1990@wowtv.co.kr
프랑스 젊은 세대의 식습관이 바뀌면서 미국 패스트푸드 체인의 도넛이 파리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일 루브르 박물관에서 멀지 않은 프랑스 파리 중심부 상점가에선 500명 정도 되는 인파가 새벽부터 줄을 서고 있었다.
미국 도넛 체인점인 크리스피크림의 프랑스 내 첫 매장이 문을 열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었다.
이들 중 일부는 1년간 매달 크리스피크림 도넛 12개를 무료로 받을 수 있는 쿠폰을 받기 위해 추운 날씨 속에 전날 밤부터 밤을 새우며 줄을 선 이들이었다.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의 원조국이자 바게트, 크루아상으로 상징되는 프랑스가 설탕 바른 미국 도넛에 열광하는 모습은 한 세대 전만 해도 비현실적인 모습으로 여겨졌을 것이라고 NYT는 설명했다.
크리스피크림 프랑스의 총책임자인 알렉산드르 마이주는 "도넛은 크루아상에 비해선 프랑스에 덜 알려졌지만, 넷플릭스 세대에 어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프랑스 젊은 세대에 인기 있는 미국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는 크리스피크림뿐만이 아니다.
미국 패스트푸드 체인인 파파이스가 올해 봄 파리에 첫 매장을 열었을 때도 엄청난 인파가 몰렸다. 파파이스는 프랑스 전역에 매장 350개를 열 계획이다.
햄버거 체인 웬디스가 앞서 프랑스 신규 진출 계획을 발표했고 버거킹, KFC, 스타벅스, 도미노피자 등 앞서 프랑스에 진출했던 업체들도 신규 매장 확대를 도모 중이다.
맥도널드의 경우 본국인 미국 다음으로 프랑스가 이 회사에 높은 수익성을 안겨주는 국가로, 작년 기준 1천500여개 매장을 두고 있다.
프랑스 젊은 세대가 간단한 식사 문화에 점점 익숙해지고 있
신혼여행지로 유명한 아프리카 동쪽 인도양의 섬나라 세이셸이 산업단지 내 폭발 사고와 홍수로 7일(현지시간) 오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가 당일 오후 해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와벨 람칼라완 세이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낸 성명에서 "현재로서 우리나라는 더는 국가비상사태가 아니다"라며 "가게 문을 열 수 있고 시민의 정상적인 이동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폭발 사고가 발생한 프로비던스 산업단지만 예외"라고 덧붙였다.
앞서 람칼라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성명에서 "프로비던스 산업단지의 폭발물 저장 창고가 폭발해 주변 지역이 큰 피해를 봤고 홍수로 3명이 숨졌다"며 "오늘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발표했었다.
람칼라완 대통령은 세이셸의 115개 섬 가운데 가장 큰 마에섬의 프로비던스 산업단지에서 폭발이 일어났다고 발표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관광업에 의존하는 세이셸은 공식 엑스(X) 계정에서 "국제공항은 여전히 운영 중이며 섬을 연결하는 페리 서비스도 정상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은행 통계를 보면 1976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세이셸은 인구 10만명 정도의 소국이지만 1인당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아프리카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다.
조시형기자 jsh1990@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