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좀처럼 밀리지 않던 블루칩(대형우량주)들이 고개를 숙였다.

개별재료주들은 각종 테마를 앞세워 오름세를 나타냈다.

유화주를 포함한 저가대형주와 반도체관련주들이 초강세를 지속했으며 M&A
(기업인수합병) 관련주들은 얼굴을 바꾸는 모습이었다.

15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32포인트 오른 722.32를 나타냈다.

매물대에 진입함에 따라 블루칩과 개별종목을 불문하고 치열한 매매공방전이
이어져 거래량도 2천7백만주를 넘었다.

단일장으로는 올들어 최대 거래량을 기록했다.

<> 장중 동향

=장중 강세가 막판에 수그러드는 모습이 3일째 지속됐다.

다만 전일까지 이틀간은 블루칩들이 하방경직성을 보이고 개별종목들이
주춤거렸지만 이날은 블루칩들이 꺾이고 개별테마주들이 기승을 부렸다.

유화주 금융주 등의 저가대형주를 앞세워 강세로 출발했다.

블루칩도 혼조권의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외국계로 분류되는 매수주문도 쏟아졌으며 장 초반에 종합지수는 730선을
넘보는 강세로 치달았다.

이어 전반적인 차익및 경계매물이 지수관련 대형주로도도 쏟아지면서 지수는
차츰 상승폭을 줄이다 결국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 특징주

=유화주 중에선 호남석유가 3일째 상한가를 지속했고 LG화학과 한화종합화학
은 강세에 그쳤다.

반도체관련주인 LG반도체와 현대전자는 매도호가없는 상한가로 3일째 초강세
를 이었다.

특히 LG반도체는 15만주의 외국인 매수주문이 체결되지 않을 정도였으며
상한가잔량도 27만주에 달했다.

저가대형주인 한진중공업은 2일 연속 초강세였고 삼미특수강은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는 보도로 재료가 소멸된듯 약세로 기울며 거래량 1위를 나타냈다.

M&A관련주로는 대농이 하한가를 보였고 미도파는 강세였으며 신도리코의
매집공시에 따른 하나은행이 연이틀 상한가를 터뜨렸다.

개별재료주로는 불공정조사 발표의 타깃이 된 금강피혁이 하한가였을뿐
영우통상 대경기계 등은 오히려 초강세로 치달았다.

<< 호재 악재 >>

<>전경련, 자사주 취득한도 확대 건의(M&A 방어차원)
<>정부, 공공요금 등 동결방침
<>작년 외채증가 세계 최고(대우경제연)
<>증감원, 불공정매매 조사결과 발표
<>종합주가지수 매물대 진입

< 손희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