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공업협회 제5대 회장에 선임된 정몽규 현대자동차회장은
14일 협회 대회의실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갖고 "선진국과의 통상마찰을
원만히 해결할 수 있도록 협회의 대외적인 위상을 강화하는데 주력할 것"
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신임 회장으로서의 포부는.

"2년 임기동안 회원사간 의견을 조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또 자동차산업의 발전과 회원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

-올해 협회의 주요 사업은.

"자동차대중화시대를 맞아 환경.교통문제 등에 대한 정책대응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또 AAMA (미국자동차공업협회), ACEA (유럽자동차공업협회) 등과의
협력을 강화해 선진국과의 통상마찰을 완화하는데 노력하겠다.

97서울모터쇼의 성공적인 개최도 올해의 중요한 과제다"

-대외적인 위상강화를 위해 특별히 계획하고 있는 것은.

"먼저 미국 MIT공대가 주관하는 국제자동차프로그램 (IMVP) 총회를 올
중반께 국내에 유치할 계획이다.

또 통상마찰을 대비해 미국 유럽연합 (EU)에 현지고문 법률회사를
선임하는 등 국제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과잉설비투자 등 자동차업계의 위기론이 나오고 있는데.

"내수가 이미 한계에 달하는 등 전반적으로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위기라고까지는 생각 안한다.

단지 빠른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가는 전환점에 있을 뿐이다"

-업체간 M&A (기업인수합병) 등 업계의 구조조정문제가 제기되는데에
대한 견해는.

"구조조정이 제기될 만큼 어려운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

설사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 하더라도 민간자율에 의해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업계의 노사안정을 위한 대책이 있다면.

"자동차산업은 조립공업의 특성상 노사분규에 따른 피해규모가 다른
산업보다 훨씬 크다.

국제경쟁력을 향상시키는데도 노사안정은 필수적인 선결과제이다.

따라서 협회는 노사안정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현재 한국
노동연구원에 연구용역을 의뢰해놓은 상태이다"

< 정종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