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관련주의 초강세 행진이 이어졌다.

유화 건설 증권 등 중저가 대형주들도 상승대열에 동참했다.

고객예탁금이 3조원을 넘어서면서 대형주의 오름세가 확산돼 종합주가지수가
2개월여만에 720대에 올라섰다.

개별재료를 가진 중소형주들은 간헐적인 오름세를 보일뿐 전반적인 하락세
였다.

14일 주식시장은 투자신탁회사 등 기관투자가들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종합주가지수가 전일보다 4.29포인트 오른 721.00으로 마감돼 이틀 연속
상승했다.

주가가 720대에 올라선 것은 지난해 12월3일(725.59, 종가 기준) 이후
70일여만이다.

거래량은 전일보다 줄어든 3천9백6만주였다.

<> 장중 동향

=이날 주식시장은 삼성전자 현대전자 LG반도체 등 반도체관련 블루칩의
강세로 종합주가지수가 720선에 근접하는 강세장으로 출발했다.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매물과 경계매물도 만만치 않아 전장한때 주가가
약보합수준까지 밀렸다.

그러나 제품가격 상승으로 실적호전이 기대되는 석유화학업종 등 저가대형주
들이 강세를 보이며 대형주 전반에 매기를 불러냈다.

건설 증권 도매업종 등에 확산된 매수세로 후장한때 전일보다 6포인트이상
오르기도 했다.

최근 주가상승폭이 컸던 개별재료주들은 매물대에 부딪쳐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팽팽한 사자와 팔자의 공방이 이뤄졌지만 대형주의 강세로 720대를 유지하며
장은 마감됐다.

<> 특징주

=대림산업 한화종합화학 호남석유화학 동부화학 등 유화주가 무더기로
상한가를 내며 중저가 대형주의 상승을 이끌었다.

삼성그룹주가 전반적인 강세인 점도 눈에 띤다.

광주전자와 합병을 앞둔 삼성전자가 장중한때 6만원선을 회복했다가 소폭
오름세로 마감됐고 중저가대형주인 다른 계열사들도 강세였다.

LG반도체 현대전자는 상한가행진을 이어갔다.

개별재료주 가운데는 대경기계기술이 오랫만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관심을
끌었다.

사업 일부에 대한 양도차익이 발생한 삼미특수강은 1백67만여주나 거래되며
장중한때 상한가를 기록하다 소폭 오름세로 마감됐다.

증권감독원이 불공정거래혐의로 검찰에 통보한 영우통상 한국전자 전방 등은
예상보다 하락폭이 크지 않았다.

탄탄한 시장의 매수세를 엿보게 하는 대목이었다.

<> 진단

=주가가 매물밀집대에 놓임에 따라 시황분석가들의 진단이 엇갈리고 있다.

최근 대형우량주의 오름세가 환은스미스바니증권의 영업시작과 일부 신설
투신의 펀드 편입에 의한 것이어서 추가상승은 어렵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그러나 고객예탁금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큰 폭의 주가하락은 없을 것이며
매물소화과정을 계속하다 740선까지 상승할수도 있다는 견해가 우세한
편이다.

<< 호재 악재 >>

<>고객예탁금 증가세
<>한은, 은행에 7천억원규모 자금 지원
<>증감원, 검찰에 불공정거래혐의 종목 통보
<>증권사 위탁수수료 상반기중 자율화
<>단기 급등및 대기매물벽(7백20대) 진입
<>유화주, 실적 호전 기대

< 최명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