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또다시 폭락하는 것 아니냐".

21일 여야 영수회담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종합주가지수가 큰 폭 하락하자
연말연시의 폭락장세가 재현되는 것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조정은 불가피하나 폭락은 없다"는게 증시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조정폭도 크지 않을 거라는 분석이 많다.

"25일이동평균선(670)이 지지선 역할을 할 것이며 최악의 경우에도 650선
밑으로는 떨어지지 않을 것"(정종렬 신영투신 사장)이라는 얘기다.

이날 주가폭락 요인으로 작용한 <>고객예탁금 감소 반전 <>회사채 수익률
급등 <>원화환율 급등 <>한전주 하락 반전 등은 일시적 현상이다.

예탁금이 신용융자보다 3천억원가량 많아 기본적인 수급구조가 튼튼하다.

단기조정을 거친후 750선까지의 추가상승을 기대해 볼수 있다(이두원
대우증권 투자정보부 차장)는 희망론은 아직도 강하다.

반면 일부에서는 폭락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제기하기도 한다.

노조파업 등으로 인한 경상수지 적자 확대->원화환율 급등->외국인 순매도
반전으로 이어지는 악순환 고리를 완전히 배제할수 없다는게 그것이다.

그동안 단기급등을 이끌었던 예탁금 증가와 금리 하락이 이날 반대방향으로
움직이고 한전의 외국인 한도(잔량 1백여만주) 소진이 눈앞에 닥쳤다는 것도
불길한 징조라는 설명이다.

결국 향후 주가방향은 예탁금 금리 환율 외국인동향 등이 변수다.

섣부른 예단을 피하고 이들 변수를 면밀히 판독해야 할 때다.

< 홍찬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