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오메가투어 정상에 오른 한국남자골프 수준은 얼마나 될까.

한국골프와 세계골프를 비교할수 있는 조니워커클래식 골프대회가
23~26일 호주의 관광지 퀸즈랜드에서 열린다.

97 유러피언투어 개막전이기도 한 이 대회에는 세계톱랭커들이 줄줄이
나온다.

세계 랭킹3위 콜린 몽고메리(영), 4위 어니 엘스(남아공), 5위 프레드
커플스(미), 7위 닉 팔도(영), 17위 베른하르트 랑거(독)를 비롯하여
지난해 챔피언 이안 우즈넘(영), 장타자 존 데일리(미), 우리에게 낯익은
비제이 싱 등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출전한다.

한국에서는 96 국내상금왕 최경주, 96 오메가투어 상금왕 강욱순,
베테랑 박남신, 신예 모중경 등 4명이 출전한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선수들에 대한 기대가 큰 것은 출전선수들이
질량면에서 어느해보다 충실해졌기 때문.

우선 4명이 한꺼번에 이 대회에 나가기는 95년에 이어 두번째다.

한국골프의 위상을 세계에서 먼저 인정한 결과다.

선수들의 면면도 어느해보다 기대를 걸게하고 있다.

다크호스 최경주는 일찌감치 호주에 훈련캠프를 차리고 이 대회를
준비하고 있으며, 상승세의 강욱순도 11일 호주로 가 현지 적응을 하고
있다.

국제대회 경험이 많은 박남신은 지난대회때 6위입상의 경험을 살려
이번에도 아시아 톱골퍼로서의 위상을 굳힌다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이 대회의 총상금은 70만파운드 (약 10억원), 우승상금은 14만파운드
(약 2억원)다.

< 김경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