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는 20일 간부회의에서 "김영삼대통령은 노동관계법 내용을
숙지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21일 열리는 영수회담에서 김대통령
과 내용을 논의하는 것은 무리"라고 결론.

이날 회의에서 김근태부총재는 "노동관계법중 복수노조 제3자개입문제
등 핵심쟁점에 대해 청와대와 명백한 합의를 받아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
했으나 전반적인 분위기는 "무리론"이 우세했다고 정동영대변인이 전언.

국민회의는 김대통령이 연두 기자회견에서 "선진국에는 쟁의가 없다"
"노동관계법 개정은 경제회생을 위한 불가피한 조처"였다는 등의 노동관계
사안에 대한 인식을 감안할 때 김대통령과 세부사항 논의가 어렵다는 결론에
귀착.

< 김호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