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서울대등 주요대의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마감됨에 따라
논술고사를 앞둔 일부 대학에 고사장 확보 비상이 걸렸다.

복수지원 기회 확대로 각 대학마다 많은 수험생들이 몰렸으나 기존
시설로는 수험생 수용능력에 한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각 대학들은 인근 중.고교 시설을 빌리거나 계열별로 오전
오후로 나워 논술시험을 치르는등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서울대는 논술고사일인 내년 1월3일부터 면접및 구술고사, 예체능계의
실기시험, 사범대 적.인성검사가 실시되는 7일까지 닷새동안 인근 신림동과
봉천동 일대 7개 중.고교에 대한 시설사용 허가를 이미 받아 놓았다.

중앙대 서울캠퍼스는 계열별로 오전 오후로 나눠 논술고사를 실시할
계획.

그러나 이 경우 최대 수용인원이 8천명밖에 되지 않아 중대부고와
용산공고 선린상고 등 9개 고사장을 추가로 확보해 놓고 있는 상태.

한양대도 중앙대와 같이 오전 오후 방침을 세워 놨으나 지원자들이
몰리는 경우 한양중.고교 덕수상고 성수중 마장중 등 13개 중.고교 교실을
빌려 사용키로 했다.

반면 연세대와 고려대 이화여대 등은 현재의 시설로도 고사장 확보에
문제가 없어 상대적으로 느긋한 입장이다.

< 윤성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