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자에게 걷는 행위란 일상이자 숙명이다. 여행지 구석구석을 누비다 보면 하루 1만 5000보쯤은 우습다. 가파른 산을 타거나 포장되지 않은 길을 걷는 일도 흔하기에 취재를 준비하며 가장 먼저 챙기는 건 신발이다. 많이 걷는 만큼 발이 편한 신발을 고르는 게 중요하다. 요즘 '애착 신발'처럼 착용하는 제품은 스카르파의 스테디셀러 라인업인 '모히토'다. 약간은 생소할 수 있지만,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를 중심으로 사랑받는 브랜드다. 1938년 이탈리아 북부 아졸로 지역의 장인들이 모여 만든 스카르파는 클라이밍부터 하이킹, 트레일 러닝까지 다양한 아웃도어 슈즈를 취급한다.모히토를 신고 북한산 둘레길을 걸었다. 신발 앞쪽까지 끈을 묶는 릿지화(암벽 지형에 적합한 신발) 스타일로 울퉁불퉁한 길을 걸을 때도 발을 안정적으로 잡아줬다. 약간의 무지외반증이 있는 기자의 발에도 이질감 없이 착 감겼다.아웃도어 신발의 핵심은 아웃솔(밑창)이다. 미끄러운 아웃솔은 발목과 종아리에 부담을 줘 야외 활동 시 부상으로 이어지기 쉽다. 비브람 솔이 적용된 모히토의 아웃솔은 뛰어난 접지력을 자랑한다. 전날 비가 내린 탓에 축축해진 나무 덱, 돌길을 디뎌도 미끄러짐 없이 단단히 걸음이 고정됐다.미드솔(중창)은 방수·충격 흡수에 좋은 EVA 소재로 내구성까지 겸비했다. 3시간 넘게 걸었지만 발바닥 피로도가 0에 수렴할 정도로 가볍고 편했다.무엇보다 매력적인 건 아웃도어는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활용도가 높은 올데이 슈즈라는 점이다. 천연 스웨이드 가죽을 사용한 날렵한 쉐입에 다양한 색상을 갖춰 패션 아이템으로도 손색없다. 스트링 팬츠와 매치해 '고프코어 룩(
여느 때와 같은 날이었다. 기분 좋은 미팅을 마치고, 언젠가 공연해 보면 좋음직한 공간을 둘러보며 미래의 어느 날을 도모하던 어느 볕 좋은 봄날. 오랜만의 이른 퇴근까지 더해져 한결 가벼운 발걸음으로 집에 도착했지만, 공기의 온도와 무게가 평소와 다름을 직감했다. 문 여는 소리를 들으면 버선발로 뛰쳐나오던 녀석이 보이지 않았다. 어지러이 흩어진 흔적들은 하루 동안의 일들을 말해주고 있었다. 빠르게 뛰는 심장 소리가 귓가에서 들리는 듯했다. 녀석은 평소에 잘 가지 않던 공간 한구석에 웅크리고 앉아 힘없는 표정으로 지긋이 나를 바라보았다. “어이 집사, 이제 왔어…?” 처음부터 모두의 고양이 고양이 ‘나선생’은 2005년, 당시 하콘에서 공연 사진을 촬영하던 스태프에 의해 처음 발견되었다. 회색빛 털에 낙엽을 주렁주렁 단 녀석이 산책길을 따라 끈질기게 쫓아왔다고 했다. 주인이라도 찾아줄 요량으로 집으로 데리고 와 씻기고 나니 고운 하얀색 털을 가진 고양이였다는 이야기는 듣기만 해도 웃음이 났다. 이윽고 작은 바구니에서 날아갈 듯한 자세로 자거나, 소파에 희한하게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전자 상거래 기업들이 국내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혀가는 상황에서도 쿠팡, SSG 등 국내 주요 이커머스 업체들이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3월 국내 주요 25개 유통업체 매출이 작년 같은 달보다 10.9% 증가한 15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온라인 유통의 경우 봄나들이 철을 맞아 서비스·기타(37.5%), 식품(28.9%) 등 대부분 품목에서 호조세를 보이면서 매출이 15.7% 상승했다. 주요 업체 온라인 매출 상승률은 작년 9월 이후 7개월 연속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 중이다.다만 최근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직구 앱을 통해 중국 의류와 액세서리 등의 구입이 늘어나는 흐름 속에서 3월 온라인에서 패션잡화만 매출이 2.9% 감소했다.오프라인 유통 매출은 작년과 비교해 주말 영업일이 2일 증가한 영향 등으로 대형마트(6.2%), 백화점(8.9%), 편의점(3.0%), SSM(5.1%) 등 모든 곳에서 상승해 전체적으로 6.0% 증가했다. 오프라인에서는 식품(7.2%)과 생활가정(7.5%) 매출은 증가했고, 가전문화(-2.4%)·아동스포츠(-0.2%) 부문에서는 매출이 줄어들었다.3월 전체 주요 유통업체 매출에서 온라인 비중은 52.7%로 1년 전(50.5%)보다 2.2%포인트 상승했다.다만 올해 들어 온라인 비중은 지난 1월 53.6%, 2월 53.2%, 3월 52.7%로 다소 낮아졌다.산업부는 매달 백화점(롯데·현대·신세계), 대형마트(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편의점(GS25·CU·세븐일레븐), SSM(이마트에브리데이·롯데슈퍼·GS더프레시·홈플러스익스프레스)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 13곳과 SSG·쿠팡·11번가 등 12개 온라인 유통사의 매출 동향을 집계해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