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투신사가 운용하는 수익증권은 신탁기간이 5년이상인 장기상품이
많다.

따라서 단기에 높은 수익률을 올리려는 국내 투자자들의 성향을 만족시킬수
없는 것이라는게 투신업계의 분석이다.

외국의 수익증권은 보통 5년이다.

심지어 20년짜리 수익증권도 있다.

따라서 장기투자로 수익을 올리려면 외국투신의 수익증권이 유리할수 있다.

우선 국내에서 판매될 외국 투자신탁증권은 몇몇 외국 투자자들이 자금을
조성해 고수익을 노리는 헤지펀드(Hedge Fund)는 제외된다.

따라서 조지소로스가 운용하는 퀀텀펀드같은 헤지펀드는 국내 투자자들이
살수 없다.

또 미캘리포니아주 공무원연금같은 연기금펀드(Pention Fund)도 제외된다.

이렇게 되면 미국의 수익증권의 약90%를 차지하는 뮤추얼펀드(Mutual Fund)
와 유럽의 유니트트러스트(Unit Trust)가 국내 판매의 주종을 이루게 된다.

뮤추얼펀드의 경우는 우리나라처럼 고객과 투자신탁회사간의 일정한 신탁
계약에 의한 투자가 아니다.

고객이 투신사의 주주가 되고 투신사는 주주들이 출자한 자본금을 가지고
자산운용을 하는 회사형이다.

따라서 고객이 가진 수익증권은 주식형태를 띠게 된다.

피델리티사의 마젤란펀드 등이 뮤추얼펀드다.

이들 뮤추얼펀드는 대체로 우리나라 수익증권보다 수익률이 높다.

물론 우리증시가 침체이지만 뮤추얼펀드는 전세계의 증시를 대상으로
자산을 운용한데 따른 차이도 있다.

최근 10년동안 연평균 15%이상의 수익률을 낸 뮤추얼펀드만해도 60여개가
넘는다.

영국 등 유럽의 투신사들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계약형이 주종을
이룬다.

일본의 경우는 우리나라와 거의 비슷한 형태로 투자신탁제도가 정립돼
있어 국내시장의 접근이 가장 쉬울 것으로 보인다.

회사형이건 계약형이건 외국의 수익증권은 1유니트(Unit) 단위로 투자하게
된다.

1유니트는 보통 10달러선.

따라서 우리나라 고객들은 10달러 단위로 원하는만큼 투자할수 있게 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