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 신경원 기자 ]

대구지역 염색업체들이 경영합리화를 위해 비용절감이 가능한 새로운
설비의 도입, 신기술 개발 등 자동화 생력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염색업체들이 저효율 고비용의 생산구조
개선을 위해 전처리, 염색, 다림질 등 전공정에 걸친 새로운 설비를
도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택과 국제염직 등 대구지역 10여개 업체는 그동안 사람손으로 염료의
배합비율을 조정하던 기존 방식에서 탈피, 정확한 색상의 표현이 가능한
컴퓨터 제어방식의 염료배합기인 자동조액기를 잇따라 설치했다.

자동조액기는 균일한 색상의 고급염색제품 생산과 인력절감이 가능한
이점을 가지고 있는데 새로 신설되는 공장의 경우 대부분이 이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염색한 원단을 다림질하는 텐트기의 경우도 기존 방식보다 2배이상의
효율을 올릴수 있는 자동화기기가 잇따라 도입되고 있는데 갑을염공
남선물산 동국화섬 등 10여개업체가 신규설비로 생산시설을 교체했다.

또 물사용량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는 에어플로 염색기의 도입도
증가 추세를 보여 삼일염직과 세광, 한성염공 등 10여개 업체가 30여대의
새로운 기계를 도입해 가동에 들어갔다.

에어플로 염색기는 기계의 가격이 기존제품보다 2배가량 비싸지만
물과 전기, 증기 등 에너지 사용량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고 염색폐수도
크게 줄어 공해 배출과 관련한 배출부담금을 줄일 수 있다.

감량가공의 경우도 기존의 레피드감량기에서 생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는 연속감량기로 교체하는 업체가 크게 늘어 50%이상의 업체들이
새로운 설비를 도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