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는 8일 세금누수를 방지하기 위해 자본이득세 징수를 강화하는
규정을 마련, 이날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케네스 클라크 재무장관은 이날 그동안 주주들에게 적용돼 온 주식환매를
통한 특별배당에 대한 세액공제 혜택을 철회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조치는 국내 기업들이 특별이익이 발생했을때 주식환매 등을 통해
주주들에게 특별배당을 하는 관행으로 세수가 줄어들고 있는데서 나온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증세효과가 96~97회계연도기간중 8천만파운드에 이르고
97~98연도에는 2억파운드,98~99연도에는 4억파운드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조치가 발표되자 로이터그룹은 예정됐던 약 10억달러상당의 주식환매
계획을 보류키로 하는 등 즉각 증시로 영향이 파급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M&A를 시도할때 인수대상기업의 주주들에게 특별배당
을 약속해온 관행에서 볼때 이번 조치는 인수비용 증가효과를 가져와 앞으로
M&A시장이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