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4일 연속 하락하며 종합주가지수 780선을 위협했다.

대형주 중형주 소형주 할 것없이 모두 내림세를 보였다.

외국인 한도가 확대돼도 추가 유입자금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줄어든
5,000억~6,000억원에 그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대형주 하락을
부추겼다.

금주부터 본격적으로 쏟아지게되는 신용만기 물량에 대한 우려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연일 급증하는 2부종목 신용융자잔고도 수급불균형에 대한 우려감을
증폭시키며 중소형주의 발목을 잡았다.

개별종목들도 재료의 강도와 신빙성에 따라 명암이 엇갈려 주변종목부터
상승대열에서 이탈하기 시작했다.

다만 회사채 수익률이 2개월만에 다시 11%대로 내려앉은 것이 주가
추가하락을 저지하는 역할을 했다.

지난 14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46포인트 하락한 781.73에
마감됐다.

이날 주식시장은 약보합으로 출발, 장중 한때 강보합세로 돌아섰으나
후속매수세가 뒤따르지못해 이내 되밀렸다.

신라교역 서울식품 태평양물산 송원칼라 보해양조등 실적호전주,
선도전기 태영판지 대영포장등 환경관련주들이 전날에 이어 강세행진을
펼쳤다.

폐광관련주인 대성자원도 매물을 무난히 소화해내며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그러나 그동안 강세행진을 벌이던 동양섬유 일양약품등은 경계매물과
차익매물에 밀려 급락, 개별종목들 사이에서도 명암이 엇갈렸다.

금융 건설 무역등 대중주들도 약세를 면치못했고 전날 합병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던 동화 동남 대동은행도 하루만에
약세로 반전, 시장체력의 한계를 느끼게 했다.

< 조성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