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업체들이 신제품개발과 애프터서비스강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점점 규모가 커지고 있는 정수기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키 위해서는 변화
하는 소비자기호에 맞는 신제품개발과 애프터서비스의 강화밖에 없다고
판단, 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

웅진코웨이는 50여억원을 들여 "살아있는 물"의 신개념을 도입한 가정용
냉온정수기를 개발, 시판한데 이어 올 하반기내로 성능과 디자인면에서
획기적인 제품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청호인터내셔날은 오는 10월 부엌에서 쓰기 편리하게 전화를 부착할수 있는
"나이스콜정수기"와 성능을 보다 개선시킨 "냉정수기"를 선보일 방침이다.

또 신성씨엔지는 온수는 섭씨60~90도까지, 냉수는 4~15도까지 43가지 온도
를 조절할수 있는 "신성그린큐 뉴 가정용냉온정수기"를 개발, 보급에 나섰다.

또 삼일정공과 코오롱은 실버필터방식을 채택한 "엘림냉온정수기"와 "수도
직결식 미네랄정수기"를 각각 개발, 시판에 들어갔다.

정수기업체들의 신제품개발은 고가격 고기능의 냉온정수기와 실내인테리어
를 감안한 고급제품쪽으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바뀌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발빠르게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야 정수기시장을 선점할수 있다는 것.

정수기업체들의 애프터서비스역시 한층 강화되고 있다.

부품교환과 정기적인 관리점검이 필요한 정수기의 특성상 아무리 좋은
제품을 내놓는다 하더라도 AS가 따라 주지 않는다면 소비자들은 외면할
것이 자명하기 때문.

웅진코웨이 청호인터내셔날 신성씨엔지 녹원물산등 지명도있는 대부분의
정수기업체들은 필터의 수명보호와 적기교환을 위한 비퍼서비스체제, 연중
무휴대기체제, 고객의 불만을 파악 처리하는 시스템,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AS를 원하는 날 원하는 시간에 받을수 있도록 하는 예약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영세 정수기업체들은 애프터서비스의 부실화로 도산하는 경우가 많아
정수기시장은 중견전문기업및 대기업위주로 재편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