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록도에 살아도 이젠 외롭지 않아요"

전라남도 고흥군 소록리 1번지."나환자 마을"로 알려진 남쪽끝 이 외딴섬에
인터넷과 화상회의시스템을 통해 외부와 자연스럽게 접촉할 수 있는 "소록도
사이버파크"가 개설된다.

삼성데이타시스템(SDS)은 국립소록도병원내에 PC 15대와 컴퓨터 주변기기,
화상회의 시스템 2세트를 설치한 "소록도 사이버파크"를 20일부터 운영한다
고 발표했다.

"소록도 사이버파크"는 기존의 공공이용시설이 시내 중심가에 설치된
것과는 달리 소록도라는 특수한 장소에 위치,환자들과 이들을 돌보기위한
의료진들에게 정보화사회의 편의를 제공하고 외부사회와 자연스럽게
연결할 수 있는 징검다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SDS는 "그동안 컴퓨터 공공이용시설 설치사업과 함께 소년원PC교육,백혈병
어린이를 위한 컴퓨터강좌등 소외계층을 위한 정보화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며 "앞으로도 지리적으로 외진 곳에 위치한 삼척 미로중학교,북제주 신
엄중학교,전북 군산의 선유도중학교등 5개 지역에 컴퓨터 공공이용시설을 추
가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소록도 사이버파크"개설과 함께 소록도병원 직원들을 대상으로
컴퓨터통신 윈도95 인터넷등에 관한 기초교육도 3일간 실시할 예정이다.

< 박수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