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오는 9월 북한나진.선봉지역에서 열리는 국제투자포럼에
삼천리자전거공업 등 24개 기업관계자를 포함해 모두 49명을 파견키로
했다고 12일 발표했다.

김경웅 통일원대변인은 이날 "참관단규모를 49명으로 정했으며 이들의
명단을 금명간 유엔공업개발기구(UNIDO)를 통해 북한측에 전달, 초청장을
받아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한에서 열리는 경제관련행사에 이처럼 많은 수의 기업인이 파견되기는
분단이후 처음이다.

포럼참가가 확정된 기업은 의류.직물업종이 (주)대농 등 9개(명)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전자.기계업종 5개, 화학.수지 5개, 식.음료 3개
등의 순이다.

또 종이.인쇄, 목재가공 등도 각각 1개씩 선정됐다.

경제단체로는 전경련 무협 기협 상의 등 4단체가 선정됐다.

정부는 또 이번에 기업선정 창구역할을 맡은 무공과 한국개발연구원에
대해서도 관계자 및 전문가 5명의 파견을 허용키로 했다.

정부는 이들 33명의 경제인뿐만 아니라 재경원 통일원 등 과장급실무자
와 언론인을 각각 8명씩 파견키로 결정했다.

김대변인은 참가를 신청한 1백50여개 기업중 다수기업이 탈락한 것과
관련, "북한이 투자를 요청한 업종중 시범적 경협에 맞는 업종의 기업을
중심으로 경제단체가 자율적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포럼참가신청마감시한인 오는 26일이전에 UNIDO 등을 통해
통신 숙박 초청장 방북경로 등의 문제를 북측과 협의할 예정이다.

특히 방북경로와 관련, 정부는 기업들의 자율적인 의사를 존중하되
가급적 육로로 입북하는 방안을 희망하고 있다고 김대변인은 강조했다.

<< 업종별 참가기업 명단 >>

<> 식.음료 : (주)세모 성흥식품 대한제당
<> 의류.직물 : (주)대농 (주)세원 달성견직 (주)쌍방울 삼애실업
동국무역 태평양물산 한국물산 남일피혁
<> 목재가공 : 이건산업
<> 종이.인쇄 : (주)신호상사
<> 화학제품.수지 : 주화산업 동미산업 대륭산업 제일물산공업
연합화학공업
<> 전자.기계부품 :삼천리자전거공업 일진전기공업 한국음향 성문전자
아세아종합기계

< 허귀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