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크족들 모여라!"

"형식"으로부터 자유, "억압"으로부터 탈출을 꿈꾸는 모든 젊은이들을
위한 해방공간이 있다.

언더그라운드 펑크그룹들이 모여 정기공연을 갖는 홍대앞 라이브클럽
드러그(DRUG).

평소 접하기 어려운 사이키델릭 펑크에서 파워펑크에 이르기까지 펑크의
모든것이 마련돼 있다.

8월중 음반출시를 시작으로 펑크바람을 일으키려는 야심찬 젊은 뮤지션들로
이루어진 정통 펑크그룹 "옐로우 키친 크라잉넛" "갈매기" 등 7개팀이
돌아가며 열정적 펑키 사운드를 들려준다.

레퍼토리는 섹스피스톨 클래시레이먼스 등이 부른 초기 펑크록, 그린데이
너바나등의 90년대 펑크곡 등 세계적인 펑크명곡들은 물론 "한국적 펑크"를
표방한 자작곡들까지 다양.

30여평 공간에 40석 규모.

닫힌 지하에서 펼쳐지는 무한 자유의 세계.

입구에서 구입한 5,000원 음료권이면 맥주 한캔과 박력있는 사운드를
무제한 즐길 수 있다.

숨결이 맞닿는 거리에서 연주자들이 쏟아내는 열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어
더욱 좋다.

주말에는 100여명의 손님들로 북적댄다고.

설자리도 없으면 카운터위에 올라앉아 마구 소리를 질러도 그만이다.

공연중이 아닌 그룹멤버들과 함께 어우러져 빠져드는 열광의 도가니,
세련되지는 않아도 젊음 그 자체로 즐거운 곳.

공연은 매주 금 토 일 오후7시30분에서 10시까지.

문의 326-3085

< 김혜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