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외곽 북서부지역에서 서울로 들어오는 관문지역인 경의선 국철
수색역앞 3거리 일대가 재래상권의 이미지를 벗고 신상권으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이 지역은 서울과 고양시 일산신도시를 잇는 중간기점에 위치, 인근지역의
상주인구 및 서울외곽지역의 유동인구를 겨냥한 재래상권이 오랫동안
형성돼 왔다.

특히 수색로와 철도 사이에 남북으로 길게 형성된 부지가 서울시의
도시계획에 따라 상세계획구획으로 지정돼 재개발될 예정이어서
신상권개발 수요가 높아가고 있다.

또 관할 은평구는 국철 수색역 앞에 형성된 수일시장일대의 준주거지역을
관문상권에 걸맞게 개발하기 위해 상세계획구역입안을 추진하고 있어
기존상권의 일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와함께 인근에 역세권기능이 가능한 지하철 6호선 수색역공사가
한창 진행중이어서 수색역앞 상권의 급부상은 시간문제라는 분석이다.

여기에다 수일시장 뒷쪽에 위치한 야산중턱에 1,439가구의 아파트를
건설하는 재개발사업이 진행중이어서 상권을 활성화할 구매력있는
신규인구의 유입도 예고돼 있다.

<>상권현황

현재 이 3거리상권은 수일시장지역(A)과 수색쇼핑센터지역(B)을 기점으로
남북으로 나눠져 있다.

수일시장을 중심으로 한 북측은 전형적인 재래시장 상권이며 수일시장
후면에는 분식점 식당 의류 잡화 청과류판매점 등 영세점포들이 밀집돼 있다.

수색쇼핑센터가 있는 남측은 우체국 은행 버스정류장 각종 도시형상가
등이 갖춰진 근린생활형 상권을 형성하고 있다.

도로변에 있는 슈퍼 미장원 치킨 점 전문식당 제과점 스포츠의류판매
대리점 가전제품 대리점 등이 대표적이다.

이같은 도시형상가의 형성에도 불구하고 3거리상권은 중저층의 노후한
건물과 재래시장으로 인해 복잡하고 조잡한 분위기가 강하다.

또 상세계획구역으로 지정된 수색로와 국철사이의 C지역의 대로변에는
아직 이렇다할 상권이 형성돼있지 않아 A,B지역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이 지역이 본격 개발될 경우 기존의 A,B지역과 차별화된
상권형성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시세

이 지역시세는 중심상가가 형성된 A,B지역과 이곳을 다소 벗어난 지역과
심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수색쇼핑센터를 중심으로 한 3거리주변 일대는 상가의 경우 임대가가
1,000만-1,500만원 수준으로 높다.

매매가는 평당 2,000만원 이상을 호가하고 있다.

중심상권에서 다소 벗어난 대로이면의 시세는 임대가가 평당 400만-500만원
매매가는 500만-600만원 정도로 시세가 현격히 떨어진다.

같은 지역상권에서도 시세가 이처럼 차이가 나는 것은 대로변의
경우 오랫동안 시세가 오른 데다 최근들어 도시계획이 새로 세워지면서
대로변을 찾는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도로변 시세가 서울 유사상권에 비해 높은 것은 이 지역이 은평구의
단순 근린생활중심지이기 보다는 주변지역을 대표하는 하나의 지역중심지로서
강한 인구흡인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산신도시건설이 한창일 무렵 단순일용직 노무자들이 이곳에 대거
상주하면서 지역상권으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것이 한 예다.

주택의 시세는 임대가가 평당 250만-300만원이며 매매가는 400만원으로
저렴하다.

<>상권 발전전망

은평구는 앞으로 이 지역을 남서부지역의 최대 지구중심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1차적으로 최근 불광천 북측의 철도와 수색로 사이의 부지(C)를
본격 개발하기 위해 상세계획구역으로 이미 지정했다.

또 기존의 준주거지역(A,B)일대도 체계적으로 정비, 이 지역의 유출입인구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재개발사업과 지하철6호선공사도 진행중이다.

따라서 향후 이 지역은 여러 여건을 종합할 때 기존의 재래시장 중심의
상권에서 새롭게 고급화된 상권으로의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요즘 이 지역에 들어서는 상가가 모두 수준이 한층 높아진 수요자를
겨냥, 깔끔하고 세련된 실내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 것에서도 상권의
변화를 읽을 수 있다.

< 고기완기자 >

<>도움말 = 미주하우징 4567-119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