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많은 통합서버시스템의 개척자"

(주)픽셀시스템의 전하진사장(38)에 대한 업계의 평이다.

전사장에게 이같이 범상챦은 수식어가 붙은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그것은 전사장이 최근 잇달아 내놓은 기술성과 때문.

그는 지난5월 인터넷을 통해 국내 HiNET-P망에 접속할 수 있는 통합형
서버시스템 "베리타스"를 내놓았다.

"베리타스"는 문자나 비디오텍스환경은 물론이고 인터넷과같은 그래픽
모드환경도 제공가능해 인터넷에 익숙한 젊은 통신망이용자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통합환경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시연회가 있자마자 픽셀시스템의 주요고객인 국내 20여개
금융기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전사장은 "베리타스"가 통용되면 국내 홈뱅킹/홈쇼핑 이용자들이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국내통신망이 인터넷과 연계됐을 때 홈페이지를 그래픽모드로 따로
개발할 필요가 없어 개발에 필요한 시간이나 비용등을 획기적으로 줄일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사장은 "베리타스"의 시판시기를 올9월로잡고있다 이와함께 전사장은
이용자들의 소프트웨어 기술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초 범용소프트웨어인 "우리끼리 도스버전"을 출시한지 5개월만에
"우리끼리 윈도버전"을 또 선보인 것.

이 프로그램은 기존 통신프로그램들이 문자나 비디오텍스를 서비스하던
것에 비해 윈도상에서 비디오텍스(VTX) 이미지를 완벽하게 재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업계에선 이 두가지 성과를 전사장과 40여명 픽셀기술개발팀의 기술력의
승리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전사장은 이같은 성과에 전혀 만족하지 않고 있는 듯하다.

그는 "국내 PC통신망은 아직 표준화작업이 제대로 이뤄져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래픽 모드화도 중요하지만 메뉴의 배열방식, 아이콘등의 표준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 작업이 선행돼야만 이용자들이 편리하고 쉽게 통신망을 이용할 수
있다는게 그의 생각이다.

전사장이 이끄는 픽셀시스템사는 작지만 확실한 기술우위를 지키는
첨단기업이다.

그는 이런면에서 자신만만하다.

그는 마지막으로 "우리가 국내 처음으로개발한 "퓨전"이라는 3차원영상
실시간구현 전광판 시스템을 보고 가라"며붙잡았다.

< 박수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