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가입이 9일 확정된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BIS는 9일 오전9시(현지시간) 스위스바젤에서
이사회를 열고 한은을 BIS정회원으로 받아들일 방침이다.

한은은 BIS이사회에서 정회원가입을 승인받으면 오는 11월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최종가입이 확정된다.

이로써 한은은 지난 75년부터 옵저버자격으로 BIS에 참여한지 21년만에
정회원이 되게 됐다.

한은이 BIS정회원이 되면 선진국중앙은행들과 통화.외환과 관련된 현안
문제를 논의하고 그 대책방안에 대해 상호 의견교환의 기회를 갖게 됨은
물론 국제금융상황에 걸맞는 통화신용정책을 수립 운영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지금까지는 BIS회의에서 논의된 결과를 사후적으로 전달받는데 그쳐왔다.

한은의 BIS정회원가입은 우리나라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에 이은
것으로 중앙은행의 위상을 한단계 끌어올리는 계기로 평가되고 있다.

BIS는 지난 20년 제1차 세계대전 패전국인 독일의 배상을 처리할 목적으로
설립된후 중앙은행간 협력증진과 국제금융거래를 위한 국제적인 금융협력
기관으로써 기능하고 있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