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주춤하다.

미독립기념일 연휴에다 여름휴가가 겹쳐 외국인의 매매규모는 앞으로
두달간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들어 지난 7일까지 외국인들은 1,539억원어치를
사고 880억원어치를 팔아 658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달 마지막주 704억원보다 약50억원이 줄어든 것으로 외국인매수세
의 증가세는 주춤해진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5월하순께 순매도를 보였던 외국인들은 지난달 꾸준히 매수세를 늘려
지난달 중순이후에는 주간단위로 700억원이 넘는 순매수를 보였었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주춤해진 것은 지난 4일 미국독립기념일로 지난주말까지
연휴가 이어진데다 펀드매니저들의 여름휴가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모건스탠리가 우리증시에 대한 투자비중을 높인데다 우리나라의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입이 사실상 확정돼 외국인투자가들의 우리증시에
대한 관심은 커질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외국인의 한도소진율이 6일현재 16.3%에 달해
외국인이 앞으로 사들일수 있는 물량이 153만주밖에 안되고 있어 조만간
한도가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증권의 한관계자는 "7, 8월 휴가철마다 외국인들의 매매규모가
축소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올해는 예년보다는 매매규모의 축소폭이 적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명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