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상반기중 서울시내 아파트 가운데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는
강남구 일원동 현대사원아파트 32평형.

지난해 12월께 2억1,250만원 하던 것이 7월 현재 무려 9,250만원 오른
3억5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 26평과 21평 각각 8,000만원, 5,250만원 오른 2억4,500만원과 1억
8,000만원에 거래되는등 전 평형에 걸쳐 5,250만원에서 9,000만원이 올라
상반기 최고 인기아파트로 기록됐다.

현대사원아파트가 유난히 강세를 보인 것은 재건축대상아파트라는 것 때문.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재건축아파트로는 파격적인
1억6,700만원(유이자 1,000만원포함)이라는 이주비를 제시하면서 화제가
됐던 곳이다.

기존 31평형 아파트를 소유한 조합원은 무상으로 43평형 새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는등 재건축아파트로서 최고의 조건을 갖춘 것이 시세 상승의
가장 큰원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재건축추진위와 시공사측은 하반기중 조합설립인가 신청을 한후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그러나 지은지 16년밖에 되지 않아 재건축 대상으로 적합지 않으며 인근
부동산가격 상승을 부추기는등 부작용이 있다는 강남구청의 입장표명으로
사업추진이 잠시 주춤한 상태다.

< 김동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