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에서도 아파트보다 30%정도 싼 가격에 전세를 얻을 수 있는
''전원주택''이 있다.

서울외곽 그린벨트지역에 형성돼 있는 단독주택들이 그곳이다.

강남에서는 경기도와의 경계선을 중심으로 넓게 펼쳐진 녹지대 사이에
마을이 있고 강북에는 북한산을 중심으로 그 밑을 둘러싼 단독주택들이
있다.

이들 지역은 풍부한 녹지공간을 확보하고 있으면서 도로망이 잘 발달돼
있다.

특히 행정구역상 서울에 위치, 전원주택의 최대 단점인 자녀 교육문제에도
어려움이 없다.

<> 강남구 =행정구역상 강남구에 속해 있으면서 지리상으로는 성남시에
근접해 있어 시골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곳으로 대모산인근의 자곡동 일원동
일대에 궁마을 못골마을 쟁골마을 망골마을등이 이어져 있다.

지하철3호선 수서역이 가까워 도심 어느 방향으로나 쉽게 닿을수 있고
승용차로 5~15분이면 남부순환도로에 진입할수 있을뿐 아니라 8학군에 속해
있어 학군도 뛰어나다.

또 가락동 농수산물시장과 잠실상권을 이용할수 있다.

땅값은 강세를 보여 평당 400만~500만원에 이르고 있으며 일부 지역은
평당 700만원을 호가하고 있지만 전세가격은 방2개 15평짜리가 3,500만~
4,000만원 정도다.

못골마을의 경우 단독주택 15평형의 전세가격이 3,500만~4,000만원,
망골마을 15평형은 3,000만~3,500만원, 쟁골마을 15평형은 3,200만~
3,800만원선이다.

<> 서초구 =양재동에서 헌릉로를 따라 성남쪽으로 가다보면 구룡산 인릉산
청계산의 가파른 자락을 배경으로 염통골 탑골 샘마을 평촌 원지동 등이
산등성이를 사이에 두고 펼쳐져 있다.

이들 지역은 양재동~성남을 잇는 도로가 8차선으로 뚫려 차량으로 15분
안팎이면 양재인터체인지나 지하철 3호선 양재역에 도달할수 있어 교통여건
이 뛰어난 편이다.

고급주택외에 허름한 주택도 많다.

고급주택의 경우 평당 600만~65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지만 지은지 10년
이상된 주택은 평당 350만~450만원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전세는 주택의 종류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정원이 딸린 2층짜리 단층
주택 1층(20평형) 전세값은 5,500만~6,000만원선이며 반지하는 3,000만원
안팎이면 구할수 있다.

또 염통골마을(15평형)이 3,500만~4,000만원, 평촌마을( " )이 4,000만~
4,500만원선을 보이고 있다.

<> 강북구 =국립묘지로 승격돼 새롭게 단장한 4.19국립묘지주변과 이곳에서
우이로를 따라 북한산밑에 늘어선 수유4동은 마을버스를 이용할 경우
지하철 4호선 미아역 수유역에 5분이면 닿을수 있다.

지하철 4호선역을 중심으로 상권도 발달해 있어 생활편익시설도 갖춰진데다
북한산을 끼고 있어 주거환경이 좋아 전원주택지로 손색이 없는 지역이다.

물건은 매우 적어 이사철이 돼야만 조금 나오는데 주택의 종류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다.

매매가는 대부분 평당 300만~500만원 사이에 형성돼 있으나 단독주택
1층(방 2개) 전세값은 3,000만~3,800만원, 다가구주택 20평형( " ) 4,000만~
5,000만원, 20평형 방 3개짜리는 4,500만~5,500만원선이다.

<> 도봉구 =도봉로를 따라 의정부쪽으로 가다보면 도봉산 기슭에 있는
만수골과 밤나무골, 도봉천을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는 도봉1동이 있다.

걸어서 5분거리에 국철 도봉역과 도봉산역이 있고 왕복 8차선 도봉로가
서울과 의정부를 향해 뚫려 있어 도심으로의 출퇴근이 편리하다.

매매가는 평당 250만원선이며 전세값은 단독주택 15평형(방 2개)이
3,500만원선이나 매물은 많지 않다.

< 김태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