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청량음료시장이 홍색음료와 청색음료의 이색대결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청량음료 가운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주인공은 붉은색 대추음료.

웅진식품의 "가을대추"를 비롯 해태음료의 "큰집대추"등 30여제품이 대추
음료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대추음료의 매출이 1,000억원선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추음료가 홍색음료진영의 선봉장이라면 또 다른주역의 하나는 당근음료.

건영식품의 "가야당근농장"을 비롯 롯데삼강 해태음료 비락등에서 내놓은
당근음료는 홍색진영의 강력한 지원부대이다.

이밖에 올 여름 처음 선보인 수박음료도 홍색음료진영에 가세하고 있다.

청색음료도 홍색음료의 부상에 강력하게 맞서고 있다.

소나무의 눈, 잎을 이용한 제일제당의 "솔의 눈", LG생활건강의 "그린솔"이
선두주자격이다.

이밖에 녹차음료 해조음료 알로에음료등을 꼽을 수있다.

제일제당 "솔의 눈"의 경우 6월 한달중 20억원이상의 매출실적을 올렸다.

올 한해 매출이 200억원을 웃돌만큼 인기음료로 자리잡았다.

동아제약 동신제약 LG생활건강 산가리아에서도 솔잎음료를 잇따라 내놓았다.

제일제당 역시 쑥의 순과 녹차잎을 이용한 녹색음료를 후속제품으로 개발,
올해 선보였다.

동원산업은 국내최초로 해조류를 주원료로한 녹색음료 "해조미인"을 내놓고
판촉에 열을 올리고 있다.

홍색음료는 대부분 야채 과일을 소재로한 전통음료군에 포함된다.

반면 청색음료는 솔잎의 싹을 원료로한 제일제당의 "솔의 눈"을 비롯해
녹차 해조류를 원료로한 주로 기능성음료들이다.

청량음료시장에서의 청.홍대결이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관심거리다.

< 김광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8일자).